일본 여행 경비, 도시별 차이를 탐구! 도쿄, 오사카, 교토 등 인기 도시의 항공, 숙소, 식비, 교통비를 비교하며 실질적인 여행 비용을 안내합니다.
일본 여행 경비, 도시별로 얼마나 다를까?
일본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 중 하나는 “얼마나 들까?”다. 도쿄의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에서 쇼핑을 즐길지, 오사카의 도톤보리에서 타코야키를 맛볼지, 아니면 교토의 고즈넉한 사찰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을지—목적지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의 대표적인 도시들인 도쿄, 오사카, 교토, 삿포로,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여행 경비를 살펴보고, 내가 경험하고 느낀 바를 바탕으로 각 도시별 차이를 풀어보려 한다. 항공권, 숙소, 식비, 교통비, 관광 비용 등 주요 항목을 하나씩 뜯어보며, 현실적인 예산 계획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항공권: 출발점에서 벌어지는 차이
여행 경비의 첫 번째 변수는 항공권이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는 지역에 따라 가격 차이가 꽤 크다. 인천에서 도쿄 나리타 공항까지는 직항 기준으로 보통 30만 원에서 40만 원 사이인데, 성수기(벚꽃 시즌인 3~4월이나 연말)에는 50만 원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반면 오사카 간사이 공항은 조금 더 저렴해서 25만 원대에 잡히는 경우가 많고, 후쿠오카는 20만 원 내외로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삿포로는 홋카이도에 위치하다 보니 직항 편이 한정적이고, 평균 40만 원 이상으로 도쿄보다 비싼 편이다. 교토는 자체 공항이 없어 오사카나 나고야를 경유해야 하니 항공권은 오사카 기준으로 보면 된다.
내 경험상, 후쿠오카는 비행 시간이 1시간 15분 정도로 짧아 피로도 덜하고 비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았다. 반면 삿포로는 겨울 눈축제 시즌에 가려면 항공권 예약을 최소 3개월 전에 해야 저렴하게 잡을 수 있었다. 항공권은 도시 접근성과 계절에 따라 최대 20만 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예산을 짤 때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2. 숙소: 도시마다 다른 분위기와 가격
숙소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경비를 크게 좌우한다. 도쿄는 일본의 수도답게 선택지가 많지만, 그만큼 가격대도 넓다. 신주쿠나 시부야 같은 번화가의 비즈니스 호텔은 1박에 8만~12만 원, 고급 호텔은 20만 원 이상이다. 하지만 아사쿠사나 우에노처럼 관광지와 가까운 곳에서 괜찮은 게스트하우스를 찾으면 1박 4만~6만 원에 머물 수 있다. 내가 도쿄에 갔을 때, 아사쿠사 근처의 작은 료칸에서 묵었는데,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7만 원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오사카는 도쿄보다 약간 저렴하다. 난바나 우메다 주변 호텔이 1박 6만~10만 원 선이고, 에어비앤비로 아파트를 잡으면 4만 원대도 가능하다. 교토는 전통적인 료칸이 인기인데, 기온 지역의 기본 료칸이 1박 10만~15만 원이라 부담스러울 수 있다. 대신 교토역 근처 모던 호텔은 6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삿포로는 겨울 스키 시즌에 수요가 몰리며 1박 10만 원 이상으로 뛸 때도 있지만, 비수기엔 6만~8만 원에 괜찮은 곳을 찾을 수 있다. 후쿠오카는 하카타역 근처에서 5만~8만 원이면 깔끔한 숙소를 잡을 수 있어 가성비가 뛰어나다.
개인적으로 오사카에서 난바 근처 숙소를 추천한다. 밤늦게까지 먹거리 탐방을 즐기고 걸어서 숙소로 돌아오는 재미가 쏠쏠했다. 반면 도쿄는 워낙 넓어서 숙소 위치에 따라 이동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주요 관광지와 가까운 곳을 고르는 게 현명하다.
3. 식비: 입맛과 취향에 따라 갈리는 비용
일본 음식은 도시마다 특색이 강해서 식비도 그에 따라 달라진다. 도쿄는 고급 스시집부터 길거리 라멘까지 선택 폭이 넓다. 시부야의 체인점 라멘은 1,000엔(약 9,000원) 내외, 스시 오마카세는 1인당 2만~5만 엔(18만~45만 원)까지 간다. 나는 도쿄에서 츠키지 시장의 스시를 먹어봤는데, 신선함에 비해 2만 원이면 배부르게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오사카는 ‘일본의 부엌’이라 불릴 만큼 먹거리가 풍부하다. 도톤보리의 타코야키는 6개에 600엔(약 5,000원), 오코노미야키는 1,000엔 내외로 저렴하다. 교토는 카이세키 요리 같은 전통 음식이 유명하지만 1인당 1만 엔(9만 원) 이상이라 부담스럽다. 대신 편의점 도시락이나 우동 한 그릇에 500엔(4,500원) 정도로 해결할 수도 있다. 삿포로는 해산물과 징기스칸(양고기 요리)이 강점인데, 스스키노에서 게 요리를 먹으면 3,000엔(2만 7,000원) 정도 든다. 후쿠오카는 하카타 라멘 한 그릇이 800엔(7,200원)으로 저렴하고 맛도 훌륭하다.
내 취향으로는 오사카의 길거리 음식이 최고였다. 저렴한 가격에 현지 분위기를 느끼며 배고프지 않게 다녔던 기억이 있다. 반면 도쿄는 선택지가 많아 돈을 아끼려면 편의점 음식(500엔 내외)을 적극 활용하는 게 좋다.
4. 교통비: 도시 구조가 만든 차이
일본은 교통비가 만만치 않다. 도쿄는 지하철과 JR 노선이 촘촘하게 연결돼 있지만, 하루 이동에 1,000~1,500엔(9,000~13,500원)이 기본이다. 3박 4일 여행이라면 도쿄 메트로 패스(3일권 1,500엔)를 사면 4,500엔 정도로 충분하다. 오사카는 도쿄보다 이동 거리가 짧아 하루 800~1,000엔(7,200~9,000원)이면 된다. 교토는 버스 위주로 다니는데, 하루 무제한 버스 패스가 600엔(5,400원)이라 저렴하다. 하지만 교토에서 아라시야마나 후시미이나리 같은 외곽으로 가면 추가 요금이 붙는다.
삿포로는 도시 자체가 넓고 관광지가 흩어져 있어 택시나 렌터카를 고려해야 할 때도 있다. 하루 교통비로 2,000엔(1만 8,000원) 정도 잡아야 넉넉하다. 후쿠오카는 하카타역을 중심으로コンパクト해서 하루 500~800엔(4,500~7,200원)이면 충분하다. 내가 삿포로에 갔을 때는 눈 덮인 비에이까지 가느라 렌터카를 빌렸는데, 하루 1만 엔(9만 원)이 추가로 들었다. 도쿄나 오사카는 대중교통이 워낙 잘 돼 있어 패스 하나로 해결하는 게 효율적이다.
5. 관광 비용: 무료와 유료의 경계
관광 비용은 도시마다 다채롭다. 도쿄는 스카이트리 입장료(2,100엔, 약 1만 9,000원)나 디즈니랜드(1일권 8,200엔, 약 7만 4,000원)처럼 유료 명소가 많다. 반면 센소지나 메이지 신궁은 무료라 부담 없다. 오사카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8,400엔, 약 7만 6,000원)이 대표적이지만, 도톤보리나 오사카성은 600엔(5,400원)으로 저렴하다. 교토는 사찰과 신사 입장료가 보통 500~800엔(4,500~7,200원)인데, 하루에 3~4곳을 돌면 2만 원 정도 든다.
삿포로는 눈축제(무료)나 오타루 운하(무료)처럼 자연을 즐기는 데 돈이 덜 들지만, 스키 리조트는 리프트권만 5,000엔(4만 5,000원)이다. 후쿠오카는 다자이후 텐만구(무료)나 캐널시티(무료)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교토의 사찰 투어는 돈을 들일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고요한 분위기와 풍경이 주는 여운이 남달랐다.
6. 도시별 총 경비 비교 (3박 4일 기준)
이제 각 도시의 3박 4일 경비를 대략적으로 정리해보자. 모든 수치는 평균적인 여행 스타일을 기준으로 한다.
도시별로 보면 후쿠오카가 가장 저렴하고, 삿포로와 도쿄가 상대적으로 높다. 오사카와 교토는 중간 정도인데, 교토는 관광 비용이 조금 더 든다. 내 경험으로는 후쿠오카가 가볍게 다녀오기 좋아 첫 일본 여행지로 추천하고, 도쿄는 돈을 더 들여도 볼거리가 많아 후회 없다.
7. 결론: 나에게 맞는 도시는?
일본 여행 경비는 도시마다 확실히 다르다. 도쿄는 화려함을 즐기며 돈을 쓰고 싶을 때, 오사카는 먹거리와 재미를 저렴하게 누리고 싶을 때, 교토는 전통과 힐링을 원할 때, 삿포로는 자연과 계절을 느끼고 싶을 때, 후쿠오카는 가성비 여행을 꿈꿀 때 제격이다. 나만의 기준으로는 오사카가 가장 균형 잡힌 선택이었다. 적당한 비용으로 먹고, 놀고, 즐길 수 있는 도시였다.
결국 경비 차이는 여행 스타일과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항공권과 숙소를 먼저 정하고, 식비와 교통비를 조절하며, 관광은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일본 여행을 준비하며 이 글이 현실적인 가이드가 되길 바란다. 당신의 여행은 어떤 도시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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