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가 저렴한 가격으로 영양제 판매를 시작하며 화제를 모은 지 불과 닷새 만에 일부 제약사가 철수 결정을 내리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이소 영양제"는 소비자들에게는 가성비 좋은 선택지로 주목받았지만, 약사들의 강한 반발과 제약 업계의 압박으로 상황이 급변했죠. 과연 다이소 영양제 판매 시작과 철수 결정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다이소 영양제 판매, 뜨거운 시작
다이소는 2025년 2월 24일부터 전국 200개 매장에서 영양제 및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를 공식 시작했습니다. 대웅제약, 일양약품, 종근당건강 등 유명 제약사와 손잡고 종합비타민, 오메가3, 비타민C, 밀크씨슬 등 약 37종의 제품을 선보였죠. 특히 3,000원~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은 기존 약국 판매가(23만원)의 1/6 수준으로, "다이소 영양제 가격"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 판매 시작일: 2025년 2월 24일
- 판매 품목: 총 37종 (대웅제약 26종, 일양약품 9종, 종근당건강 2종)
- 가격대: 3,000원~5,000원 (30일 분량)
다이소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14일 매봉역점에서 테스트 판매를 진행하며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매장 확대 계획까지 발표하며 "헬스 앤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약사들의 반발, 다이소 영양제 철수의 씨앗
하지만 다이소 영양제 판매 소식이 전해지자 약사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영양제와 성분이 비슷한데도 가격이 훨씬 저렴해 약국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였죠. 특히 대웅제약과 일양약품 같은 주요 제약사가 다이소에 제품을 공급하자, 약사 커뮤니티에서는 "제약사가 약국을 배신했다"는 비판과 함께 불매 운동까지 제안되었습니다.
- 약사 반발 이유:
- 약국 판매가 대비 지나친 저가 정책
- 전문 상담 없는 판매로 건강기능식품 신뢰도 저하 우려
- 제약사의 약국 외 유통 채널 확대에 대한 불신
일부 약사는 다이소 입점 제약사의 일반의약품(OTC)까지 불매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압박을 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일양약품의 경우 OTC 매출이 전체의 14.6%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기에, 약사들의 반발은 제약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일양약품, 다이소 영양제 판매 닷새 만에 철수
결국, 일양약품은 다이소 영양제 판매를 시작한 지 닷새 만인 2025년 2월 28일 철수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철수 이유에 대해 공식 입장은 없었지만, 업계에서는 약사들의 반발과 불매 운동 위협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미 공급된 소량의 물량은 회수하지 않고 자연 소진되도록 놔둘 계획이라고 하죠.
- 철수 결정일: 2025년 2월 28일
- 철수 품목: 비타민C 츄어블, 쏘팔메토 아연 등 9종
- 배경: 약사 반발 및 기업 이미지 손상 우려
일양약품의 철수 소식은 소비자들에게도 충격을 주었습니다. "다이소 3,000원 영양제"를 구매하려던 이들은 "아직 못 샀는데 벌써 끝난 거냐"는 아쉬움을 드러냈죠.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 철수 검토 중
일양약품의 철수 결정으로 다른 제약사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닥터베어’ 브랜드로 26종의 영양제를 다이소에 공급 중이며, 종근당건강은 3~4월 중 ‘락토핏’과 ‘루테인 지아잔틴’ 2종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약사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두 제약사 모두 철수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대웅제약: 26종 공급 중, 철수 여부 미정
- 종근당건강: 2종 출시 예정, 판매 지속 가능성 검토
특히 대웅제약은 약사들 사이에서 "일반의약품 불매" 대상으로 거론되며 더 큰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종근당건강은 건기식 비중이 높아 판매를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죠.
다이소 영양제 철수, 소비자와 업계에 남긴 것
다이소 영양제 판매 시작과 철수는 소비자와 업계에 여러 질문을 던졌습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을 챙길 기회를 잃었다며 아쉬움을 표했고, 약사들은 약국의 생존권을 지켰다고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다이소 영양제 철수"로 끝난 이번 사태는 장기적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가격 경쟁과 유통 구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반응
- 긍정적: "저렴하게 영양제를 접할 기회였다"
- 부정적: "약사 압박으로 선택권이 줄었다"
업계 전망
- 다이소: 매장 확대 계획 차질 가능성
- 제약사: 약국과의 관계 회복이 관건
- 약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구책 필요
결론: 다이소 영양제, 잠깐의 꿈이었나?
다이소 영양제는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기대를 안겼지만, 약사들의 반발과 제약사의 철수 결정으로 잠시 주춤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다이소가 이 논란을 어떻게 극복하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재도전할지, 아니면 이대로 발을 뺄지 주목됩니다. "다이소 영양제 판매점"을 찾던 분들은 당분간 기존 재고를 확인하거나, 약국 및 온라인 쇼핑몰을 대안으로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